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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앤댄썸 입니다. 오늘은 프랑스 근교에 위치한 곳에 대해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무려 프랑스 파리에서 40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편도 이동시간만 4시간가량 소요되는 이 노르망디 지방의 수도원은 너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왕복 800km의 먼 거리임에도 꾸준한 관광객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죠. 실제로 여러 영화 또는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영감이 되기도 하는 이 장소. 시간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가봐야 할 장소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 '프랑스, 꼭 가봐야 할 건축물 8편' 몽생미셸 수도원의 볼거리와, 주요 Spot들과 꿀팁들을 알아보러 떠나보겠습니다.

 

 


노을녘-황금빛으로-물든-몽생미셸과-바다에-반영된-몽생미셸의-조명들
몽생미셸(Mont-Saint-Michel)


Mont-Saint-Michel

1. 몽생미셸의 개요

1.1 몽생미셸의 역사

프랑스의 서북부 노르망디 지방에 있는 작은 섬이자 도시인 몽생미셸은 프랑스어를 직역하면 '성 미카엘의 산'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이야기에 따르면, 708년 아브란슈의 주교인 성 아우트베르토의 꿈속에 성 미카엘 대천사가 등장해 "바다 위에 성을 쌓아라"라는 명령을 세 차례에 걸쳐 내렸고, 터무니없는 명령에 그냥 흘려보냈으나 화가 난 성 미카엘 천사가 주교의 이마에 빛으로 상처를 냈다고 합니다. 놀란 주교는 부랴부랴 바다 위에 성을 짓는 대공사를 진행했고, 성당과 수도원을 중심에 세워 대천사 미카엘에게 봉헌된 것이 시초가 되었습니다.

 

11세기~16세기 사이에 건축되었지만 추후 노르망디 해안의 한 축을 막아서는 전략/전술적 가치를 알아 본 프랑스가 오랜 시간 동안 군사적 요충지로 증축을 하게 되었고, 무려 1000년도 더 지난, 19세기말에 이르러서야 우리가 보는 몽생미셸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워낙 조수간만의 차가 커, 썰물 때만 자재와 인력을 운반하며 공사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공사를 진행하게 된 결과물이라고 말할 수 있죠. 특히 잉글랜드와의 백년전쟁 내내 한 번도 함락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며, 이는 프랑스 국민들의 신앙심. 특히 미카엘대천사의 신심을 크게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1731년 루이 15세는 이 섬을 증축한 뒤 감옥으로 탈바꿈 시켰고, 프랑스혁명 기간 및 1830년대에도 정치범 수용소로 활용되기도 했으며 오랜 증축/개조/용도변경이 거듭된 결과 수도원 + 성당 + 군사요새 + 작은 정원 + 왕, 귀족의 접객실 + 명상실 + 주택 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기능을 가진 복합시설물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1.2 몽생미셸의 건축적 특징

몽샐미셸은 모래톱 위에 있는 바위섬 위에 지어진 건축물로, 그 장소성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함을 자랑합니다. 하나의 성으로 만들어진 이 수도원은 밀물 때는 육지와 단절되고, 썰물 때 물이 빠지면 육로로 통행이 가능하다는 특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전쟁 시 함락하기가 어려워 특별한 전락적 요충지가 될 수밖에 없는 배경이 있었죠.


독특한 중세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이 수도원은 무려 최대 80m에 달하는 높이로 건축되었습니다. 그 당시 종교적 신앙심이 하늘에 최대한 높게 닿길 바란 염원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습니다. 현대에도 80m는 결코 작은 높이가 아닌데 그 당시는 얼마나 큰 위엄을 자랑했을까요? 심지어 밀물이 들어서면 바다 한 중간에 떠있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으니, 더욱더 인상 깊은 장소였을 게 분명합니다.

 

무려 10,000t 이상의 돌을 쌓아 올린 이 몽생미셸은 그 돌을 떠받치는 높은 아치와 굵은 기둥들의 대열이 큰 매력포인트로 나선형의 동선을 따라 길게 늘어져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도원 자체이자, 도시를 만드는 이미지는 중세시대를 고스란히 내재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습니다. 수도원 전체가 돌로 이루어져있어 골목골목이 Photo Spot로 적말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실 거예요. 


하늘에서-바라-본-몽생미셸의-전경과-주변의-바다
몽생미셸(Mont-Saint-Michel)


2. 몽생미셸의 관람 포인트

2.1 내부 관람

몽생미셸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모든 장소가 Photo Spot 입니다. 천년이 넘게 고스란히 간직되고 있는 벽돌을 기준으로 나선형 동선으로 사이사이 골목길을 걷고 있노라면, 마치 중세시대에 돌아온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 몽생미셸 수도원
    단연코 몽생미셸의 내부 관람의 가장 핫한 곳은 수도원입니다. 별도의 비용(15유로)을 지불하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인데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이 장소를 최우선적으로 선정하곤 합니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건물이라 밖에서 바라보는 몽생미셸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주며,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스카이라인을 만들어내기도 하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 수도원은이야 말로 몽생미셸의 0순위 내부 관람지입니다.
  • 정원 옆 난간
    동선을 따라 걷다보면 정원 옆 난간에 도착을 합니다. 높이 60-70m가량 되는 장소에서 내려다보는 노르망디 해협의 광활한 갯벌과 지평선을 관람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물때는 맞춰 물이 가득 찬 몽생미셸을 내려다보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장소이기도 합니다.

2.2 외부 관람(Photo Spot)

수도원으로 진입 전 외부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로 이동하는 몽생미셸은 외부에도 특별한 Photo Spot가 있습니다. 삼각대가 있으시다면 꼭 챙겨가시길 추천드려요.

  • Auberge de la Baie(건너편 양떼목장) : 44 Rte de la Rive Ardevon, 50170 Pontorson, 프랑스
    위에 표기 된 호텔 맞은편에 양 떼목장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정보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지만, 알려드릴게요! 평시에 문이 잠겨있어 진입이 안 되는 이 장소는 살짝 담을 넘어서면.. 진입을 할 수 있습니다. 몽생미셸을 원경에서 가장 아름답게 촬영할 수 있는 장소 중 한 곳으로 아직은 많이 모르시는 것 같더라고요. 다른 곳에 비해 찾는 사람도 많이 없는 편이라 이쁜 사진을 더 많이 찍을 수 있기도 해요.
  • 몽생미셸 입구
    15분 가량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 후, 몽생미셸의 정문에서 내립니다. 진입하는 다리 위에서 좀 더 가까운 몽생미셸 전경을 담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해요. 가까이서 보면 생각보다 큰 규모와 외관의 분위기에 압도당하기도 하죠.
  • 몽생미셸이 섬으로 되는 순간
    몽생미셸은 물때는 잘 맞추면, 밀물이 들이쳐 진입을 할 수 없는 외딴 섬이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하루에 2번 매일 바뀌는 시간을 체크하여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을 본다면,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거예요. 아래 링크에 들어가시면 날짜별 몽생미셸의 간조와 만조시간이 알아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요. 다만, 매일 차고 빠지는 수위가 달라 완전하게 물 위에 떠있는 섬을 보고 싶으시다면 Codr(수위)가 100이 넘어가는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아요.


해질녘-양떼목장에서-바라-본-몽생미셸의-야경
몽생미셀(Mont-Saitn-Michel)


2.3 운영시간 및 Tip

  • 운영시간 : 5~8월 - 09:00 - 19:00 / 9~4월 - 09:30 ~ 18:00 (마지막 입장은 폐관 1시간 전까지)
  • 통행이 허가되지 않은 차량은 몽생미셸 내부로 진입이 불가하니, 외부에 주차 후 무료 셔틀로 이동
  • 무료 셔틀 운영 시간 : 비수기 - 08:30 ~ 22:00 / 준성수기 - 07:30 ~ 23:00 / 성수기 07:00 ~ 25:00
  • 무료 셔틀 탑승 장소 : 몽생미셸 외부 주차장 / 마을 식당가 / 둑 근처
  • 도보로 이동시 35 ~ 40분 소요

몇가지 Tip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정보일 수 있으나 까먹지 말고 꼭 참고하셔서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 몽생미셸 마을은 수도원 티켓을 구매하지 않아도 시간제한 없이 누구나 입장 가능합니다.
  • 수도원 내의 기념품 샵보다 골목 상점에 있는 기념품 샵이 더 저렴하니, 기념품 구매는 골목에서 하시는 걸 추천!
  • 코로나 이후 전력문제의 갈등으로 예전의 야경을 볼 수 없으니, 야경을 목적으로 방문하신다면 꼭 참고하세요.
  • 앞서 말씀드린, 양떼목장에서 야경을 보고 밤하늘의 별까지 본다면 그야말로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거예요. 정말 장담컨대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수많은 별들이 하늘을 가득 메워준답니다.
  • 투어비용이 저렴한 편은 아니라 지인들과 그룹을 만들어 렌트해서 이동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내부에선 음식 가격이 비싸고, 맛도 그저 그러니 외부에서 음식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몽생미셸은 날씨가 화창한 날이 보기 힘드니, 새파란 하늘을 보고싶으시다면 날씨 확인은 필수!
  • 일출과 일몰, 시간을 맞출 수 있다면 꼭 봐야 할 장면이에요.

어둑어둑한-구름이-들이찬-몽생미셸과-진입하기-위한-다리
몽생미셸(Mont-Saint-Michel)


3. 그 외 볼거리

무려 400km가 넘는 곳으로 갔는데 왕복 8~9시간을 운전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가는 길에 쉬어갈 수 있는 근교 볼만한 도시를 추천드려요. 대부분의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도시인데,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니 한 번쯤 들려보세요.

  • 지베르니(모네마을)
    유명한 작가 '모네'의 마을로 유명한 지베르니는 4월~10월까지만 운영합니다. 매일 09:30 ~ 18:00 까지 운영(미리 예매할 경우 09:00 입장 가능)하는 모네의 집은 입장료 성인 13유로가 발생하지만, 모네가 아름답게 가꾼 정원에 들어서면 모네의 그림을 실제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모네의 작품 중 널리 알려진 수련(오랑주리 미술관 전시)이나 그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아치형의 다리, 다양한 꽃의 모습은 이 정원에서 그려졌답니다.
  • 옹플뢰르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작은 항구마을로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는 장소입니다. 날씨가 좋아 평화롭고 여유로운 느낌이 물씬 인 이 마을은 몽생미셸로 가는 길 들려 시간을 보내기에 너무 좋은 장소예요. 각종 와인과 위스키 등 양조장도 있어서 체험하기에도 좋답니다.

화창한날-튤립이-만개한-지베르니의-모네의-집과-정원한적하고-조용한-항구도시-옹플뢰르의-항구
1. 지베르니 모네의 집, 2. 옹플뢰르 항구


4. 여행의 마무리

파리에만 머무르기 아쉬워하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 근교 몽생미셸에 다녀왔습니다. 무려 400km 이상의 먼 거리지만 한번 쯤은 꼭 다녀와봐야 할 명소인데요. 197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몽생미셸은 무려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수도원이자, 섬이자, 도시입니다. 이토록 특별함을 가진 장소가 어디에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보적인 아름다움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장소기도 해요.

 

물론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여행을 하시는 분들께선,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를 추천드려요. 시간 절약하여 빠르게 다녀온다고 해도 20시간 가량 소요되는 이 근교투어는 아쉬움을 남기고 와서는 안 되는 장소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가능하시다면 하루쯤 근처 마을에서 숙박을 하시며 상세하게 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은 여기서 포스팅을 마치며, 다음 또 다른 건축물 공부하는 시간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안전한 여행 되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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