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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앤댄썸입니다. 오늘은 '프랑스, 꼭 가봐야 할 건축물 4편'입니다. 벌써 4편이나 왔나 싶지만, 유익한 유럽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더 공부해야 할 건축물들이 많습니다. 프랑스 파리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유럽 곳곳을 다니실 여행자분들께 좋은 정보를 알려드리기 위해 더 신경 써서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그럼 4번째 꼭 봐야 할 건축물, 시작합니다.

오르세 미술관


Musée d'Orsay

1. 오르세 미술관의 개요

1.1 오르세 미술관의 역사

현재 오르세 미술관이 있는 건물은 1900년 프랑스 건축가 'Victor Laloux'가 설계하여 오르세 역(Gare d'Orsay)으로 건축되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오르세 역은 파리 근교 열차와 장거리 열차들이 이용하는 파리의 주요 기차역 중 하나로 사용되었으나, 점차 기차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증가에 따라, 수용인원들을 감당하기 위해  더 큰 역의 개발로 이용빈도가 줄어들게 되고 결국 1939년 공식적으로 역으로써의 역할을 끝내게 됩니다.
 
폐쇄된 이후 오르세 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우편 분류 센터로 사용되었고 전쟁이 끝난 후 영화 세트장으로 사용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지만,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건물 철거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을 보존하려는 운동이 활발해져 오르세 역을 미술관으로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980년대 초 이탈리아 건축가 'Gae Aulenti'의 설계 변경을 통해, 1986년 12월 우리가 알고 있는 오르세 미술관으로 정식 오픈합니다. 
 

1.2 오르세 미술관의 건축적 특징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오르세 역은 보자르 양식으로 건축되어 전형적인 조각품과 디테일을 포함한 화려한 장식으로 웅장한 외관을 자랑합니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건축적으로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건물 면 최상단에 위치한 대형 시계탑 입니다. 대형 시계탑은 건물의 외부와 내부 모두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현재는 박물관의 오르세 미술관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오르세 미술관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아름다운 외관은 보존한 채, 실내공간의 열차 플랫폼을 탈바꿈하여 현재의 전시관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미술관 전시실 순회 형식으로는 연속 순로 형식과 갤러리 및 코리도 형식을 층별로 적절히 배치하여 미술관 내부의 공간이 지루하지 않게 만듦과 동시에 중앙에 휴게 공간을 두어 넓은 미술관을 관람하며 때로는 휴식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또한 그 넓은 공간을 천장의 간접채광을 통해 눈이 편안한 조도를 유지합니다. 기존 오르세 역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역사 특유의 둥근 아치형 천장은 공간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기도 해요.


오르세 미술관 내부


2. 오르세 미술관의 관람 포인트

2.1 내부 관람

오르세 미술관 내부로 들어서면 큰 특징 중 하나는 루브르 박물관과는 다르게 실내의 큰 공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중앙의 통로를 기점으로 좌, 우측에 전시실을 배치하였고, 각 시대별 또는 성향 별로 작품들을 분류해 두어 테마를 정해놓은 것 또한 장점입니다. 특히 인상파 걸작의 다양한 컬렉션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오르세 미술관에는 모네, 마네, 르누아르, 드가, 반 고흐 등 한번 즈음 이름을 들어봤을 작가들의 작품도 많답니다.

  •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의 '올림피아'
  •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론강 위의 별이 빛나는 밤'
  •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çois Millet)의 '이삭 줍는 사람들'
  •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

루브르 박물관에 비해 작은 규모이지만, 절대 작은 규모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각 층별, 각 구간 별 볼 예술작품들이 많고 건축물 내부를 구경하는 재미 또한 뛰어납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지도를 들고 다녀도 길을 잃어버릴 만큼 미로의 공간이라면, 오르세 미술관은 정갈하게 정돈된 공간이라 내부 공간에서 오는 감성적인 측면의 차이는 분명해요.

2.2 Photo Spot

아쉽게도 오르세 미술관은 외부보다는 내부에서의 Photo Spot가 더 다양합니다. 분명 외부적으로 아름다운 건축물임에는 틀림없으나 상대적으로 높고 넓은 내부의 개방감에 많이 가려지는 모습입니다. 대신, 실내에서 그 아쉬운 부분을 꽉 채워주기 때문에 안가면 나중에 눈물 흘리실 지도 몰라요.

  • 메인 홀이 내려다보이는 정문 출입구 : 입구에 들어서면, 메인 홀이 한 눈에 보이는 이곳이 첫 번째 Photo Spot입니다. 화려한 듯 하지만 정돈되어 있는 내부,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연채광이 전시공간을 더욱 풍부하게 꾸며줍니다. 자유로운 동선으로 미술품을 감상하는 많은 사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기도 하고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출입구에서 내부 전시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역광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 참고하세요.
  • 오르세 미술관의 시계 :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오르세 미술관의 시계는 외부와 내부에서 다 바라볼 수 있습니다. 미술관 내부 최상층에 위치한 이 시계는 오르세 미술관의 상징이기도 해요. 이 장소는 메인 홀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이면서 동시에 시계를 넘어 센 강과 파리의 도심도 함께 바라볼 수 있답니다. 

 

2.3 운영시간 및 Tip

  • 개장시간 : 09:30 ~ 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매주 목요일 야간개장 : ~ 21:45까지
  • 무료입장 : 뮤지엄패스 소지자, 매달 첫 번째 일요일, 18세 미만의 청소년 또는 26세 미만의 유럽연합 거주자

자연채광이-풍부하게-들어오는-오르세-미술관의-메인-홀과-미술품을-관람하는-사람들오르세-미술관-최상층의-시계에서-사진찍는-사람들과-시계-넘어-보이는-파리
1. 오르세 미술관 메인 홀, 2. 오르세 미술관 시계


3. 그 외 볼거리

  •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 : Musée du Louvre Rue de Rivoli, 75001 Paris, France
    앞선 '프랑스 파리, 안가면 후회할 건축물 2편'에서 포스팅 한 루브르 박물관입니다. 센 강을 기점으로 건너편에 위치한 오르세 미술관과 루브르 박물관은 프랑스 예술 문화에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유럽의 정취나 음식을 즐기기 위해 여행하는 분들도 많지만, 과거부터 쭉 이어져오는 예술품을 직접 보기 위해 여행하시는 분들도 정말 많거든요. 멀리 파리까지 여행을 왔는데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보지 않는다면, 치약 없이 양치하는 기분이 드는 건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 바토 무슈(Bateaux Mouches) : Port de la Conférence, Pont de l'Alma, 75008 Paris, France
    센느 강 유람선인 바토 무슈를 타고 강변을 따라 이동하면 주요 관광지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 또한 그중 하나의 유명 관광지입니다. 해가 지고 난 후 오르세 미술관은 금빛 조명으로 건물의 분위기를 물씬 살리지만, 너무 화려하지 않은 담백함을 가진 건축물입니다. 최상층에는 상징인 시계탑이 양쪽에 비치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센-강-건너편에서-바라-본-황금빛으로-물든-오르세-미술관의-야경
오르세 미술관


4. 여행의 마무리

기존의 건축물을 그대로 살려 현대의 미술관으로 변화를 시킨 오르세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도 요즘은 기존 건물의 형태와 역사를 간직한 채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에 새로운 생명을 넣어주는 작업이 많이 활성화 되었지만, 유럽만큼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려는 운동은 아직 부족함이 있어 보입니다. 유럽이 행하는 모든 것들이 '무조건 옳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행위들 덕분에 지금의 유럽여행에 대한 로망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요?
 
물론 우리나라는 유럽에선 찾을 수 없는 사람 간의 예의와 친절함, 치안 외에도 다양한 강점이 있어요. 이 두가지를 융합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유럽여행을 통해 가져올 수 있는 추억을 절대 대신할 수 없겠지만요.
 
오늘은 '프랑스 파리, 안가면 후회할 건축물 4편-오르세 미술관'에 대해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지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 기억에 이렇게 생생하게 남아있는 것은 조금이라도 더 알고 많은 것을 보기 위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여행을 하시는 분들께서 제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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