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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앤댄썸입니다. 프랑스를 여행하게 되면 꼭 가봐야 할 건축물들이 너무 많습니다. 벌써 7편이 된 것 같지만 아직도 가봐야 할 건축물이 너무 많이 남았답니다. 오늘의 '프랑스, 꼭 가봐야 할 건축물 7편'은 프랑스 절대왕권의 걸작이라 불리는 '베르사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입니다. 너무 아름다운 정원과, 마리 앙투아네트, 거울의 방 외에도 볼거리가 많아 하루종일 있어도 부족한 그 장소로 다녀와보도록 해요.
오늘도 좋은 정보를 알려드리는 유익한 포스팅이 되길 바라며, 다녀오겠습니다.
Château de Versailles
1. 베르사유 궁전의 개요
1.1 베르사유 궁전의 역사
프랑스 베르사유에 위치한 베르사유 궁전은 유럽 역사상 가장 거대한 궁전으로, 프랑스 절대 왕권의 위엄을 여실히 보여주는 역사이자 유산 그 자체입니다. 1623년 루이 13세가 지은 사냥용 별장이었던 이곳은 그의 아들 루이 14세가 1682년에 궁정을 이 곳으로 옮김에 따라 확장되고, 웅장한 궁전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루이 13세가 갑자기 사망하게 되었고, 추기경이자 재상인 쥘 마자랭이 대부분의 국사를 진행하였지만, 잘하지 못해 국내외적으로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패배, 프롱드의 난 등으로 프랑스의 국력은 초토화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루이 14세의 친정 이전까지 왕의 권위를 최악 중의 악으로 추락시켰습니다.
따라서, 바닥까지 떨어진 왕권을 세우고 프랑스를 복구하기 위해 루이 14세는 하루 6시간 이상 일하며 국무회의를 자신의 뜻에 따라 진행하며 권력을 집중시키고, 여러 재정, 행정 개혁을 단행하여 이를 바탕으로 다시 프랑스의 절대왕정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이 베르사유 궁전은 태양왕 루이 14세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 된 부분도 있고, 자신의 업적과 위엄을 알리기 위해 민간인들이 격식차린 복장을 입는다면 출입을 허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궁전 건설과 유지를 위해 가난한 농민과 도시 빈민들에게서 과도하게 거둬들인 세금 덕분에 유지가 되었고, 덕분에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쩌면 궁전의 건설과 함께 시작되었을지도 모를 일이고요.
1.2 베르사유 궁전의 건축적 특징
베르사유 궁전은 호화로운 건축물외관과 실내 장식, 거대하며 아름다운 정원으로 유명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궁전이며 여러명의 건축가가 디자인한 이 궁전은 바로크 양식과 고전양식이 결합된 걸작 중에 하나입니다. 궁전은 좌우대칭을 신경 써서 만들었는데, 이는 당시 왕권의 위대함과 권력을 강조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궁전도 좌우대칭을 가지고 있지만, 잘 가꾸어진 정원과 궁전에서 내려다보이는 거대한 운하 역시 좌우대칭의 형태를 가지고 있어요. 이는 건축 의장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나타내며, 무려 50년에 걸친 증축공사 끝에 지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베르사유 궁전을 건설하면서 자연스럽게 파리의 귀족들은 세르사유 궁전 근처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는 궁전이 단순한 왕실의 처소 기능을 넘어서 정부 기능을 담당했다는 것과 같은 의미인데, 지금으로 말하자면 새로운 행정도시 건설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궁전에는 무려 700개의 방과 2,143개의 창문, 1252개의 벽난로, 정원에는 1,400개의 분수가 있었고 궁전 내부에는 최대 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였습니다. 또한 일각의 루머로 '베르사유 궁전에는 화장실이 없었다'라며 파리의 당시를 비하하는 목소리도 있었는데 이유는 파리에서 시작되었던 전염병의 원인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실제로는 도면에서만 최소 20개 이상의 화장실이 존재했고 동 시기 조선 궁궐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최신식 화장실을 갖추고 있었답니다.
2. 베르사유 궁전의 관람 포인트
2.1 내부 관람
화려함의 진수를 보여주는 베르사유 궁전의 내부는 실내에도 수 많은 미술 작품들과 조각들이 수백 개에 달하는 방 곳곳, 복도 등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방들의 이름과 설명을 외우기란 불가능할 정도로 너무 방대해, 하나의 미술관을 다녀온 기분이 들 정도예요. 방문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정신없이 이동하다 보면 위치해 있는 곳이 어딘지 까먹기도 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관광이 불가능한 경우도 발생하니, 이어폰을 준비하셔서 안내를 받으면서 이동하시면 보다 재밌는 관람이 가능하답니다.
- 거울의 방
실의 길이 73m, 폭 10.5m, 높이 12m의 크기를 가진 명실상부 베르사유의 가장 유명한 이곳은 거울의 방이라고 불립니다. 실내를 가득 메운 황금색 조각들과 화려한 대리석, 정원을 향한 17개의 창문과 17개의 동일한 크기의 거울이 마주 보고 있는 거울의 방은 언제나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총 578개의 베네치아산 거울로 둘러 싸인 방에는 당시 최고의 사치품이라 불리는 샹들리에, 황금 촛대, 화병 등 무수히 많은 장식품도 있답니다. 최고의 만찬을 즐기는 국가적 행사나, 외국의 귀족들이 방문하면 여기서 성대한 잔치를 벌였다고 할 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 로열 아파트
궁전에는 왕과 왕비의 침실을 포함하여 수많은 호화 아파트와 방이 있습니다. 각각 다른 테마와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를 적용하여 화려하게 장식된 방들을 관람할 수 있으며, 호화로운 여왕의 아파트에는 여왕의 침실, 여왕의 살롱, 여왕의 경비실 등이 있습니다. - 각종 예술품
흔히 박물관에 가야 볼 수 있는 유명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디 하나 화려하지 않은 곳을 찾기가 더 쉬울 만큼 예사롭지 않은 공간들인데, 유명한 작품으로는 나폴레옹 1세 대관식(같은 작품이 루브르 박물관에도 전시됨), 태양왕 루이 14세 초상화, 프랑스 마지막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조각 등 한번쯤은 책이나 인터넷에서 봤을 작품들이 무수히 많이 걸려 있습니다.
2.2 외부 관람
내부 관람에 거울의 방이 있다면, 외부 관람에는 베르사유 궁전의 자랑인 운하와 정원이 있습니다.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여전히 완벽한 좌우대칭을 가지는 정면에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데 나무 한그루 까지 같은 위치에 있는 걸 보면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기괴하다고 해야할지 헷갈리기도 하네요.
- 베르사유 궁전의 대운하
무려 가장 긴 길이 2.6km에 달하는 대운하는 정면에서 바라보면 끝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가지고 있어요. 물이 자신을 거부한다고 생각한 루이 14세는 결국 궁전 내부로 수공간을 만들어 자신의 권력을 강조하려고 했다고 하죠. 거대한 십자가 모양으로 만들어진 운하를 완공 후 가상 전쟁을 진행시킬 정도로 큰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 그랑 트리아농과 쁘띠 트리아농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 내에 위치한 이 작은 궁전은 왕실의 휴양지로 만들어졌습니다. 분홍색 대리석으로 건축된 Grand Trianon은 고전과 바로크 건축 요소가 혼합되어 작은 영국식 정원과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루이 15세가 퐁파두르 부인을 위해 건설한 쁘띠 트리아농은 후에 마리 앙투아네트가 가장 좋아하는 거주기가 되기도 했죠. - 베르사유 궁전 분수쇼
매주 화, 금 / 매주 토, 일 2가지 테마 분수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져 방문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이 분수쇼는 일반적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뮤지엄 패스 소지자라도 분수쇼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2.3 운영시간 및 Tip
- 개장시간 : 09:00 ~ 17:30 (마지막 입장 17:00)
- 매주 월요일 휴관
- 무료입장 : 만 18세 미만 청소년(여권 지참), 만 26세 미만 유럽 거주인, 뮤지엄패스는 '궁전'만 무료
- 분수쇼 입장 비용 : 화, 금요일 분수쇼 - 성인 9.5유로, 청소년 8.5유로 / 주말 분수쇼 - 성인 10.5유로, 청소년 9유로
이렇게 말씀드려도 팁이 부족한 것 같아 몇 가지 더 알려드리려고 해요! 참고하셔서 불편한 여행이 아니시길 바라요 :0
참고로 파리에서 22km 떨어져 기차를 타고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니, 이동시간에서 미리 참고해주세요.
-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이라 화요일에 사람이 많이 몰리니, 최대한 화요일 방문은 지양해 주세요.
- 빠른 입장을 원하신다면 개장 30분 전부터 입장 줄을 서주세요.
(매표소와 궁전 모두 9시 개장이므로, 일행이 있으시다면 나눠서 줄을 서시면 좋아요) - 뮤지엄패스 소지자라고 하더라도 패스트 트랙으로는 입장이 불가하며, 오른쪽 줄(A동, 긴 줄)에 서시면 된답니다.
- 뮤지엄패스는 궁전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정원을 방문하시려면 따로 입장권을 구매하셔야 해요.
- 시간 지정 티켓을 원하신다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시는 걸 추천, 구매하셨다면 왼쪽 줄(A동, 짧은 줄) 서시면 돼요.
- 궁전 내부로 들어서면 너무 넓은 탓에 먹을 것이 없으니 밖에서 샌드위치류를 사서 방문하세요.
3. 그 외 볼거리
- 왕실 마구간
궁전 근처에 위치한 이 마구간은 왕의 말과 마차를 거치하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현재 이곳은 프랑스 승마 역사를 전시하는 승마예술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당시 말이라는 이동수단이 얼마나 큰 영향을 가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 베르사유 마켓
베르사유 중심부에 위치한 활기 넘치는 야외 시장입니다. 일반적으로 화요일, 금요일, 일요일에 마켓이 열리지만 일정은 변동될 수 있어 참고하시는 게 좋아요. 노트르담 교회 근처 광장에서 진행되며, 활기찬 시장 분위기를 보고 있으면 덩달아 기운이 번쩍 나는 기분이 듭니다. - 베르사유 대성당
베르사유 중심부에 위치한 유서 깊은 대성당은 우아한 건축물과 풍부한 역사로 유명합니다. 아름다운 실내 인테리어와 고요한 분위기로 충분히 방문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여행을 마치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베르사유 대성당을 다녀왔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여행지이지만, 유독 한국인에게 더 인기가 많다고 해요. 제 경험을 돌이켜봐도 한 번은 꼭 다녀와야 할 장소인 것은 분명합니다. 잘 가꾸어진 정원을 보고 산책을 하고 잔디에 앉아 햇빛을 즐기고 있노라면, 마치 루이 14세 시대로 시간이동을 한 기분마저 듭니다. 지금은 그저 평온하기만 한 궁전이지만, 그 시대에 이런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평민들은 얼마나 노동착취와 세금을 뺏겼을지 생각해 본다면 지금 시대에 이곳을 관광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에 또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이 너무 넓은 탓에 하루 온종일 걷고 나면 체력이 많이 떨어질 텐데 너무 무리하게 꼭 다 보겠노라 라는 목표를 가지지 마시고 여유롭게 즐기시는 걸 추천드리며, 이번 여행도 잘 다녀왔다고 인사 한번 해주시면 더 힘내서 다음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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