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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앤댄썸입니다. 오늘은 '프랑스, 꼭 가봐야 할 건축물 6편'입니다. 이번에 다녀 올 건축물은 프랑스 파리의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 장소가 파리라면, 그 외관은 더욱 이상하리만큼 보이기도 하죠. 예술품과 건축물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꼭 방문해야 하는 장소입니다. 이 건축물은 파리 시민들에게 박물관 이상의 문화공간이자 휴식처이며,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고요.
 
그럼 6번째 건축물 탐방, 누구나 읽기 쉽고 중요한 포인트만 쏙쏙 알아보러 가실까요?


정면에서-바라보는-퐁피두센터와-센터의-에스컬레이트와-광장의-사람들
조르주 퐁피두 국립 미술문화 센터(Centre National d'Art et de Culture Georges Pompidou)


 

Centre Georges Pompidou

1. 퐁피두 센터의 개요

1.1 퐁피두 센터의 역사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퐁피두 센터'는 1969년, 프랑스 19대 대통령 '조르주 퐁피두'의 파리를 예술의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목표에서 개발되었습니다. 파리 3구와 4구에 걸쳐 위치한 보르부(Beaubourg) 지역에 현대적이고 복합적인 예술문화 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하였고, 현재는 건축계의 거장이지만 당시 신인 건축가였던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와 영국의 '리처드 로저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당선되었습니다. 그 당시 파격적인 모습이었던 탓에 모두의 기대와 걱정 속에 건축되었습니다. 지금 현대의 시선에서 바라본다 하여도 퐁피두 센터의 파격적인 모습은 건축인의 관점에서 대단한 도전이었습니다.
 
앞선 포스팅 '프랑스, 꼭 가봐야 할 건축물 1편, 2편'에 포스팅된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와 마찬가지로 세간의 엄청난 비판을 피할 수 없었으나, 1977년 1월 준공 후 개장하는 동시에 엄청난 인기를 끌며 현재 매년 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파리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써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다만, 파리를 예술의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열정을 쏟아부었던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은 문화센터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1974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 열정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문화센터 이름은 그의 이름을 따 퐁피두 센터로 지어지게 됩니다.

1.2 퐁피두 센터의 건축적 특징

오늘날 현대주의를 대표하는 퐁피두 센터는 현재의 시선으로 바라라 본다 하여도, 여전히 파격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건물의 운영에 있어서 필요한 기능적인 요소를 모두 외부로 노출하여 유지, 보수적인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관점으로 설계되었고, 각각의 노출된 설비 시설들을 색상으로 표현하여 문제 요인들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실제 건축물들은 배관시설 등의 설비시설은 콘크리트 속에 묻혀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 빠른 조치가 힘든 부분이 많이 있지만 퐁피두 센터는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설비시설을 외부로 노출시킴으로 인해 일반적인 지지 구조물을 외부로 끌어냄으로써 하중을 받는 골격, 지지요소 등이 설비 시설의 간섭이 없이 더 넓은 공간과 높은 공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큰 장점이며, 개조와 확장, 유지보수가 어렵지 않은 유연한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 건축가의 목표였습니다. 퐁피두 센터 정문 앞 광장은 경사를 두어 광장에 앉아 이는 방문객들이 경사로에 앉아 앞사람의 시선 방해 없이 퐁피두 센터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계획되었습니다.


조르주 퐁피두 국립 미술문화 센터(Centre National d'Art et de Culture Georges Pompidou)


2. 퐁피두 센터의 관람 포인트

2.1 내부 관람

퐁피두 센터의 관람 포인트는 다양한 현대 미술과 문화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시즌마다 특별전을 전시해 방문하시는 시기에 어떤 전시를 하고 있는지 꼭 참고하셔야 합니다. 그 외 공간적의 재미나, 도서관, 강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으니 이 점도 꼭 확인해 보세요.

  • 1층 : 매표소, 뮤지엄 샵, 퐁피두 서점
  • 2-3층 : 도서관 운영
  • 4층 : 현대 컬렉션 상설 전시장
  • 5층 : 근대 컬렉션 상설 전시장
  • 6층 : Galerie1, 2로 나눠진 기획 전시장

2.2 외부 관람(Photo Spot)

워낙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퐁피두 센터는 건물을 배경으로 어디든 사진을 찍으면 그 장소성이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파리를 다녀온 사람은 누구나 사진을 보면 '퐁피두 센터에 다녀왔구나'를 바로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특별한 장소이기 때문이에요. 건축물의 규모가 크기에, 어디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올지 애매하기도 한 부분이지만, 제가 콕 집어 드릴게요!

  • 에스컬레이터
    퐁피두 센터의 정면을 바라보면, 건축의 정면을 따라 층층이 상승하는 유리 터널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바로 수직이동 수단 중 하나인 에스컬레이터를 외부로 노출시켜 놓아 하나의 상징으로 보이게 한 부분인데, 대각선으로 건물을 가로지르는 이 이동수단은 별명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퐁피두 센터의 상징 중 하나입니다. '애벌레(La chenille)'라고 불리는데 왜 그렇게 불리는지는 한눈에 봐도 알겠죠?

  • 후면에 위치한 알록달록한 파이프
    퐁피두 센터를 상징적으로 만들어주는 파이프들은, 각각의 색상이 역할을 의미합니다. 파란색 - 환기관, 초록색 - 수도관, 노란색 - 전기배선관 그리고 빨간색의 수직 이동수단(에스컬레이터 및 승강기). 얼핏 보면 공장처럼 보이게 하는 이 배관들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건축물의 유지 관리를 좀 더 용이하게 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답니다.
  • 해가 지고 난 후의 퐁피두 센터
    퐁피두 센터의 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면, 해가 지고 난 후 방문하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비교적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퐁피두 센터는 밤에 방문하면 갖가지 조명으로 프랑스 시내에서 보기 힘든 현대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화려하다기보다 담백한 느낌의 퐁피두 센터 야경은, 낮에는 보지 못한 건축물의 구조물들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며 에스컬레이터, 통창으로 이루어진 외부 등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2.3 운영시간 및 Tip

  • 운영시간 : 주중 / 주간 11:00 ~ 22 : 00
  • 휴관일 : 매주 화요일, 5월 1일
  • 입장료 : 현장 구매 시 14유로 (파리 뮤지엄 패스 소지자, 무료)

관람순서는 6층 기획전시실부터 아래로 내려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또한 Galerie1 출입구에 있는 뮤지엄 샵 밖으로 나가면 투명관으로 되어 있는 복도가 나오는데 오른쪽 끝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이동하시면 야외 전망대로 이어집니다. 여기로 가야 하는 이유는 에펠탑, 몽마르트르언덕, 대관람차까지 파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에요. 낮은 층수로 만들어진 파리 시내를 한눈에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소로 이곳만큼 특별한 곳이 없답니다.


해가-지고-난-후-조명이-들어온-퐁피두-센터의-야경과-광장에-앉아있는-사람들알록달록한-퐁피두-센터-후면의-배관들과-파리의-거리
1. 퐁피두 센터의 야경, 2. 퐁피두 센터의 알록달록한 설비 배관


3. 그 외 볼거리

퐁피두 센터를 보셨다면, 주변 볼거리도 모두 다녀오서야 파리 여행을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있겠죠? 파리 마레지구에 위치한 퐁피두 센터는 현대미술의 최정점에 서 있는 건축물답게 주변도 트렌디함을 겸비한 거리와 상가들로 쉴 틈이 없는 즐거움을 제공한답니다.

  • 마레 지구 : 파리로 여행을 오면 꼭 들려야 한다는 마레 지구. 마레는 파리에서 가장 파리스러운 장소라고 말할 수 있어요. 볼거리도 많고, 젊음과 트렌디함을 모두 가진 이 장소는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파리지앵들에게도 사랑받는 구역입니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상점들을 구경하면 마레 지구만 하루를 돌아도 부족할 정도예요.

  • 파리 시청(Hôtel de Ville) : 퐁피두 센터에서 도보로 이동가능한 가까운 위치에 있는 파리 시청사는 파리 시 정부 본부 역할을 하고 있는 인상적인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입니다. 시청 사 앞 광장에서는 다양한 전시회를 열어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을 열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권위적인 역할을 하는 장소지만, 그 장소를 대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는 결코 무겁지만은 않은 특별한 장소라고 할 수 있어요.
  • 피카소 미술관 : 유명한 예술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장소로, 다소 담백한 건축물을 리모델링하여 특별한 장소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피카소의 초기 작품부터 후기 작품까지 다양한 컬렉션을 전시하고 있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가야 할 장소로 선정되기도 합니다.

다양한-색감이-있는-프랑스-파리의-마레-지구와-다양한-사람들화려한-조명으로-밝게-빛나는-르네상스-양식의-파리-시청사창가의-환한-빛이-돋보이는-피카소-미술관의-실내
1. 마레지구, 2. 파리 시청사, 3. 피카소 미술관


4. 여행의 마무리

프랑스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퐁피두 센터에 다녀왔습니다. 현대 미술의 최정점 전시장으로 알려진 퐁피두 센터는 그 작품들 또한 대단하지만, 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힘과 그 힘으로 만들어진 문화 시설의 중간점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로 예술작품을 대하고 어떤 건축물이 도시 분위기에서 힘을 발휘하는지 방향성에 대해서도 많이 배워야 하는 것 같아요. 다소 무겁기만 한 우리나라의 분위기도 요즘은 좀 더 자유롭고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고 있지만 아직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요. 특히 공간의 부재는 더욱 크게 와닿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도 많은 노력을 위해, 2025년에는 63 빌딩에 퐁피두 센터와 콜라보를 하여 퐁피두 x서울 전시장이 개관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이 많아져 우리나라도 더 많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름만 들어도 주변의 거리와 사람들, 분위기까지 다 느껴지는 특별한 장소, 퐁피두 센터로 여행을 다녀오실 분들은 더욱 좋은 여행이 될 거라 확신해요. 안전한 여행이 되시길 기원하고, 특별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Tip : 퐁피두 센터는 2025년부터 2030까지, 5년간 유지보수를 통해 개관을 하지 않습니다. 공공도서관의 40만 권의 책은 파리 피즈니스 센터인 뤼미에르(Lumière)로 옮겨지고, 국립 현대 미술관의 작품들은 분관에서 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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