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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앤댄썸입니다. 오늘은 '프랑스, 꼭 가봐야 할 건축물 5편'입니다. 많은 고민을 하고 어떻게 하면 더 양질의 정보를 전달해 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며 포스팅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자그마한 바람이 있어요 :)

 

프랑스 파리는 많은 관광지와 볼거리들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장소들과 꼭 봐야 할 건축물 들만 엄선해서 정리를 하여 알려드리고, 제가 알려드리는 건축물들이 100% 최선의 방문지는 아니겠지만 다녀오시는 동안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들을 추억 속에 간직하셨으면 하는 목적으로 5번째 꼭 봐야 할 건축물 포스팅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번에 다녀올 건축물은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으로 유명한 곳에 위치한 대성당입니다. 포스팅 중간 'Tip' 부분에 이곳을 찾기 전 알아두어야 할 부분이 있으니 꼭! 참고하세요.

원경으로-보이는-언덕위의-백색-사크레-쾨르-대성당의-정면
사크레-쾨르 대성당


Basilique du Sacré-Cœur

1. 사크레 쾨르 대성당의 개요

1.1 사크레 쾨르 대성당의 역사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세워진 이 대성당은 프랑스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한 뒤 상실감에 사로잡힌 국가의 사기를 살리기 위해 모금을 하여 지어진 성당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1873년에 대성당 건설을 공식적으로 승인했으며, 1875년 몽마르트르 언덕의 가장 높은 지점에서 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몽마르트르는 고대부터 종교 활동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사크레 쾨르 대성당이 지어질 이곳은 장소만으로도 상징성이 부여되기도 했죠. 약 35년간의 공사 끝에 1910년에 완공되었지만 제1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의 항복 후 헌당식을 했습니다. 비교적 가까운 시대에 지어진 이 대성당은 현재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파리의 또 다른 랜드마크입니다.

 

1.2 사크레 쾨르 대성당의 건축적 특징

사크레 쾨르 대성당은 공식적인 공모전을 통해 건축가 폴 아바디(Paul Abadie)가 당선되었고, 초기 기독교 시대의 건축양식인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을 융화하여 색다른 건축물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실내로 들어서면 커다란 중앙 돔과 작은 여러개의 돔, 그리고 하나의 높은 종탑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석회화석으로 만들어진 사크레 쾨르 대성당은 파리의 스카이라인과 대비되어 눈에 띄는 흰색 외관으로 건축되었고,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기에 파리 곳곳의 장소에서 대성당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크레 쾨르 대성당은 건설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이 많아 공사가 더디게 진행되었습니다. 프랑스 정부에서 제한된 건설 비용을 지불했기에 이 프로젝트는 시민들에게 의존도가 높기도 했으며, 몽마르뜨의 불안정한 지반 때문에 구조물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당시 공사에서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솔루션이 필요하기도 했어요.


 

원경으로-보이는-언덕위의-백색-사크레-쾨르-대성당의-후면
사크레 쾨르 대성당


2. 사크레 쾨르 대성당의 관람 포인트

2.1 내부 관람

사크레 쾨르 대성당의 실내는 여느 유럽의 대성당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비교적 신식 건축물이고 실내가 고딕양식의 성당보다 곡선아치를 많이 사용해 공간적 특성이 부드러운 편에 속하며, 천장 중앙에 설치된 돔으로부터 사방에서 들이치는 빛 덕분에 좀 더 성스러운 분위기를 내기도 합니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종교적 성향이 조금 더 부드러워진 것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종교적 신앙심은 강하긴 하지만, 예전 유럽의 천주교의 막강한 힘을 생각해 보면 지금은 훨씬 더 자유로워진 것을 느낄 수 있고, 그게 공간에 표현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내로 들어서면 경건한 마음이 드는 건 여전히 성당 건축이라는 장르에 있어 공간의 지배적인 힘을 느낄 수 있기도 해요.

 

2.2 외부 관람(Photo Spot)

몽마르뜨 언덕 위에 위치한 사크레 쾨르 대성당은 많은 볼거리와 포토스팟이 존재합니다. 한눈에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에서 어떤 장소에서 사진을 찍으면 좋을지, 또 어떤 재밌는 요소들이 있는지 알아보러 가실까요?

  •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파리 시내
    사크레 쾨르 가는 길은 파리에서 가장 높은 언덕의 이름에 맞게 살짝의 오르막길을 끼고 있습니다. 길지 않은 이 오르막 길을 올라 한겨울에도 푸르기만 한 잔디와 계단을 기점으로 뒤로 돌아보면 한눈에 담기 어려울 만큼 이쁜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보지 않는다면, 여행이 끝나고 난 후 너무 속상할 만큼 아름다운 장소입니다. 늘 많은 관광객이 붐비고 있기에, 사람들을 피해 위치를 잡고 파리 시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너무 이쁜 사진을 건질 장소이기도 하지만 더욱더 신경 써야 할 것은 악명 높은 유럽의 소매치기겠죠? Tip에서 조금 더 상세하게 다뤄 볼게요.

  • 사크레 쾨르를 배경으로 한 사진찍기
    언덕과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바로 사크레 쾨르 대성당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계단을 다 오르기 전에 사진을 찍을 것을 추천드려요. 큰 건축물이기에 광각렌즈로 담는다고 해더라도 배경이 많이 잘려서 찍히기 때문에 아래에서 찍는 게 좋답니다. 또 계단을 오르기 전 조그마한 광장이 있는데 회전목마와 함께 사진을 찍어도 낭만적인 사진이 나오니 참고해주세요!

2.3 운영시간 및 Tip

  • 운영시간 : 06:00 ~ 22:30까지
  • 연중무휴(단, 유지보수 및 특별행사 등은 폐관)
  • 무료입장

파리의 치안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특히 악명 높은 북역과 몽마르트르 언덕은 더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하지만, 몇가지 주의사항만 숙지하신다면 너무 큰 걱정을 하고 가실 필요는 없답니다.

  • 몽마르뜨 언덕은 해가 지고 난 후 갈 때, 지인들과 함께 이동하거나 외진 길로는 다니지 않기
  • 팔찌 등을 강매하는 흑인들은 딱 보면 수상하니, 근처로 다가와서 말 걸면 팔짱 끼고 절대 대꾸도 하지 말고 갈 길 가기
  • 어쩔 수 없이 팔찌를 강매당하게 될 경우, 지폐단위의 돈은 꼭꼭 숨겨두고 잔돈을 주며 전부라고 말하기
  • 카메라 등 최소한의 소지품만 들고 이동하기
  • 큰 단위의 금액은 들고 다니지 않기
  • 최근 파리는 테러에 의한 치안에 엄격해 삼각대는 설치 불가능

정도의 간단한 Tip들이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외진 길로 다니시는 것은 절대 삼가셔야 할 행동이고 흑인들이 말을 걸어온다면 그냥 무시하셔도 해코지를 하지 않으니 당당하게 본인 갈 길만 잘 가시면 된답니다. 생각보다 야경을 보러 이동하는 관광객이 많아 그 무리에 잘 섞여 움직이기만 해도 큰 일 없이 파리의 시내를 보고 오실 수 있어요.

 

하나 더, 마지막으로 깨알 정보를 알려드리자면 우리가 흔히 아는 '몽마르뜨' 혹은 '몽마르트르'는 정확히 이 언덕위의 장소가 아니라 스산한 무덤가 입니다. 저는 작작 몽마르뜨 언덕에 올라놓고 그곳인지 몰라 무려 3시간 이상 진짜 몽마르트르를 찾아다녔고, 도착지가 무덤가인걸 알았을 때 큰 당황을 하기도 했어요. 지도로 이 장소를 검색해서 이동하시려면, 대성당의 주소를 검색해서 이동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파리-사르레-쾨르-대성당에서-바라-본-파리-시내-전경
사크레 쾨르 대성당에서 바라 본 파리시내 전경


3. 그 외 볼거리

힘들게 언덕을 올라 사크레 쾨르 대성당과 파리 전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잊기 어려운 추억이 생기셨을 거예요. 하지만 이왕 온 거 좀 더 많은 볼거리가 있다면 좋겠죠? 쉽사리 놓치기 즐길거리를 짧게 소개합니다.

  • 몽마르트르 언덕으로 향하는 골목길
    메트로를 내려 몽마르뜨 언덕을 향하는 골목길에 들어서면, 짧지 않은 거리에 무수한 상점들이 들어서있어요. 대단한 물건들을 파는 장소는 아니지만 여행의 또 다른 재미인 기념품 쇼핑은 여기서 하는 게 좋아요. 마그넷, 배지, 엽서 등 프랑스를 상징하는 기념품들이 정말 많으니 여기저기 들어가서 구경하시면서 마음에 드는 거 구매하시면 됩니다. 인파가 워낙 많은 장소니 소매치기는 항상 유의해주세요.

  • 예술가의 거리(Rue Norvis)
    샤크레 쾨르 대성당을 정면으로 왼쪽을 보면 자그마한 골목길이 있습니다. 바로 예술가의 거리로 향하는 길인데, 향하는 길이 복잡하지 않으니 이동하는 관광객들을 따라 함께 이동해 주시면 됩니다. 유래는, 프랑스의 무명작가들이 예술활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 곳으로 여전히 많은 무명 작가들이 각종 캐리커쳐, 프랑스 유화 등을 그리는 장소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매력적인 장소랍니다. 가는 길 곳곳에 카페와 기념품 가게, 식당 등 다양한 상권이 있는 곳이라 구경이 심심하지 않을 거예요.
  • 물랑 루즈(Moulin Rouge)
    프랑스어 그대로 물랑 루즈를 직역하면 말 그대로 '빨간 풍차'입니다. 지붕에 있는 빨간 풍차 구조물 덕분에 지어진 이름이에요. 문화생활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공연, 물랑 루즈 뮤지컬을 진행하고 있는 장소이며, 무려 1889년 10월 6일에 오픈한 프랑스 근대 유흥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공간입니다. 비용이 결코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개인적으로 죽기전에 한번은 꼭 봐야 할 공연이라고 생각해요. 사크레 쾨르 대성당으로 가기 위한 메트로역 'Anvers'역으로 2정거장 옆에 있어, 대성당 구경 후 골목길을 따라 거리 구경하며 도보로 이동하기 딱 좋은 위치에요.

몽마르뜨-언덕의-예술가의-거리에서-작업중인-무명-작가의-흑백사진다양한-상점들이-들어서있는-예술가의-길로-향하는-골목길어두운-밤-빨간-풍차가-돌아가고-있는-물랑-루즈-건물
1. 예술가의 거리, 2. 예술가의 거리로 가는 길목, 3. 물랑 루즈


4. 여행의 마무리

오늘은 흔히 몽마르트르 언덕이라고 불리는 장소에 있는 사크레 쾨르 대성당에 다녀왔습니다.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건물이지만, 장소가 가지는 상징성과 의미는 역사와 비례하지 않답니다. 어떠셨나요? 파리 주요 관광지와는 동떨어져있는 사크레 쾨르 대성당은 성당도 아름답지만, 그 외의 즐길거리들로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 명소이니 안 가본다면 너무 서운하지 않으실까요? 때론 너무 많은 걱정거리들로 우리는 더 많은 것들을 놓쳐버리곤 합니다. 그러니 해보지도 않고 너무 겁부터 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큰 탈 없이 추억이 가득한 행복한 여행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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